정보왕


나의 복권 이야기 

스피또 1000 39회

3월 1


내 인생을 거슬러가보자. 내가 처음 즉석복권을 알게 된게 언제였던가. 아마도 20대 초반이었나. 아빠가 재미삼아 긁어보자며 여러장을 사와서 온 가족이 함께 긁었던그때가 처음 즉석복권을 알게 된 순간인것같다. 그 이후로는 즉석복권은 사볼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지금보다 더 어릴때는 뭔가 복권을 가서 구입하는게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었다. 괜히 복권가게 안의 사람들이 다 나만 보는것 같고, 복권구입이 마냥 어려웠다.

하지만 이젠 그런게 부끄럽지 않은 나이, 많이 컸다. 눈물이 날것같네.


다시 즉석복권, 그러니까 스피또를 접하게 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동생이랑 편의점에 갔다가 한번 긁어볼까 하고 사게됐는데 아마도 불과 몇달전이었다. 

이때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그 이후 열심히 꾸준히 스피또를 구입하고 있다는 사실... 


로또와 다르게 스피또가 무서운건 로또는 그주에 5등도 당첨되지 않으면 그냥 거기서 끝이다. 하지만 스피또는 구입한 복권중에서 1장이라도 되면 바로 가서 바꿔온다. 영원히 끊이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나는 언제쯤 이 띠에서 헤어나올수 있을까. 


하지만 로또와 다르게 또 좋은점은? 

당첨 사실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것이다! 사자마자 볼 수 있는 결과! 긁으면서 느껴지는 긴장감, 천원이라도 당첨될 때 느껴지는 희열, 낙첨일때의 좌절감까지. 

스피또 한장에서 인생의 모든 감정이 느껴지는구나. 

일등 당첨되고 최고의 기쁨을 만끽해보고싶습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다.

그래서 이제 나의 복권이야기를 일기처럼 기록삼아 적어보려고 한다.




3월 1일 스피또 1000 39회


지난번에 구입한 스피또중에 1000원이 2장 당첨됐다. 그래서 오늘 2장을 바꾸고 2장을 추가로 구입했다. 스피또가 또 무서운 점 하나. 만약 1장이나 2장이 되면 절대 그것만 바꿔서 가져오지 않는다. 꼭 2,3장 더 가져온다. 

1000원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직도 모르는 사람...


그래서 오늘의 당첨 결과는?



1000원 2장 당첨이다. 

일천원이라도 되면 기분이 좋긴 하지만 이젠 오억원 나와줄때도 됐잖아요? 

아니면 이천만원이라도 나와줄 때도 됐잖아요?





슬픈 낙첨 복권 2장.

왜 행운숫자가 둘 다 9인거죠? 


일등 당첨을 기원하며 내일 또 2장 바꾸러 가겠습니다.





지금 스피또 1000 출고율이 100%, 1등은 5장 중에 2장, 2등은 25장중에 9장, 3등은 13750장중에 7161장이 남아있다. 이제 출고율이 100%면 어딘가에 저 당첨복권들이 이제 다 뿌려졌다는 건데! 나한테 와줄래? 


이제 스피또 1000 39회 출고율이 100%가 되면서 벌써 40회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난 일단 아직은 39회를 더 구입해보는걸로! 

스피또 2000이나 빨리 25회 판매시작했으면 좋겠다.